새해가 시작되었습니다. 이미 2021년 달력을 넘기고도 한달을 훌쩍넘긴 시간이지만, 우리모두의 '새해'는 역시 민족의 대명절 구정 설이겠지요. 덕분에 양력 설에 세운 목표가 작심삼일을 했더라도 왠지 덤으로 다시시작할 수 있으니 여러모로 장점이 있습니다 :) 어떻게 생각하면 틴트라이프도 이 구정의 덕을 보고 있는게 아닐까 합니다.
작은일이라도 사업을 준비 한다는것은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아서 챙겨야 할것, 신경써야 할것들이 꽤 많이 있습니다. 바닥 타일 한장부터, 가구, 컬러 정하기 등 우여곡절이 많았던 인테리어 공사를 마무리하니 손님맞을 준비에 노심초사 바쁘고 분주합니다. 그 바쁜일중에 하나가 오픈을 알리는 이른바 '떡돌리기' 행사를 준비 하는것입니다. 행사라고 까지 하기에 거창하지만 마음이 쓰이는것은 크던 작던 매한가지 입니다. 무슨 일이든 그 이유가 있고, 사연이 있듯이 떡돌리기를 준비 하노라니 그 기원이 궁금해졌습니다.

발품 팔아보니 국립 민속박물관에서는 떡돌리기의 근원에 대해 이른바 '속설'이라는 카테고리로 소개를 하고 있습니다. 아래는 민속박물관에서 소개해주는 떡돌리기의 '속설' 입니다. ^^
"예부터 조상은 철마다 또는 각종 경조사 때마다 떡을 해서 나눠 먹는 풍습이 있었다. 이사 갈 때, 함 받을 때, 고사 지낼 때 주로 등장한 건 시루떡. 붉은팥 고물을 쓰는 것은 잡귀가 붉은색을 무서워하여 액을 피할 수 있다는 주술적인 뜻이 담겨있다고 한다. 낯선 이웃이지만 부디 이 마을 공동체에 잘 적응할 수 있게 배려해주었으면 한다는 조심스러운 인사와 친척보다도 가까운 이웃사촌이 될 새로운 사람들을 다정하게 받아들이는 마을 사람들의 인정이 붉은 시루떡에 담겨있다." -국립민속박물관-
속설이라고 하기보다 정설에 가깝다고 생각하고 싶은 정감이 넘치는 이야기입니다. 왠지 소박하고 정성가득한 떡이라는 먹거리는 먹고 살기 힘들었던 시대에 한쪽이라도 나눠먹으며 어색한 소통에 대한 매개체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틴트라이프는 오래도록 함께 지내야할 이웃사촌들을 위해 정성스러운 시루떡 한접시와 함께 새해 새출발을 준비합니다.





